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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 등 美동북부 ´몬스터 눈폭풍´ 비상

워싱턴=윤정호 특파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6-01-22 09:42

미국 버지니아주(州) 페어팩스의 한 수퍼마켓. 물과 우유, 고기, 빵, 손전등, 일회용 가스 등을 잔뜩 담은 카트가 줄을 섰다. 22일(현지 시각) 오후부터 예상되는 폭설에 전기나 가스 공급이 끊길 것을 우려한 시민이 ‘사재기’에 나선 것이다. 일부 매장에는 생필품 일부가 동나는 등 한파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21일(현지 시각) 워싱턴 DC의 한 수퍼마켓에서 다음날부터 몰아칠 폭설에 대비해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서 식료품과 생필품을 사고 있다. / EPA 연합뉴스 >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21일(현지 시각) 아칸소와 테네시주 등에서 형성된 눈폭풍이 워싱턴DC·뉴욕·필라델피아 등 동북부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주말 내내 최고 2피트(약 61㎝)에 달하는 폭설이 내리고, 최고 시속 100㎞에 달하는 강풍을 동반한 눈보라가 일 것이라며 ´눈폭풍 경보´를 발령했다. 기상청의 폴 코친 기상학자는 “워싱턴DC에 ´스노마겟돈(snowmageddon·눈(snow)과 종말(armageddon)의 합성어)´이라고 불리던 2010년 2월 폭설 사태보다 더한 기록적인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워싱턴 지역에 22일 밤부터 23일 밤까지는 시계가 0인 눈폭풍(blizzard) 현상이 발생해 외출 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고, 해안 인근 지역에는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했다.

워싱턴DC와 인근의 버지니아, 메릴랜드주를 비롯해 펜실베이니아·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주 등이 일찌감치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연방정부도 22일 정오 이후에 사무실을 비울 것을 지시했다. 이 지역 학교들은 휴교에 들어갔고, 특히 워싱턴 지역 지하철과 버스 등은 사상 처음으로 주말 운행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아메리카항공은 이 지역으로 향하는 항공편을 모두 취소하는 등 2000편이 넘는 항공편이 결항을 예고했다. 기상청은 이번 눈폭풍으로 7500만명이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뮤리엘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금요일 오후부터 일요일 오전까지 36시간 동안 될 수 있으면 집안에 머물러 달라”며 “주 방위군을 동원해서라도 제설 작업을 주말 중 마치겠다”고 말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도 “제설 장비를 도시 곳곳에 투입해 6000마일(약 9600㎞)에 이르는 도로의 눈을 치워 시민 안전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수도권 지역은 20일 퇴근길에 ´예고편´으로 내린 1인치(2.5㎝)의 눈에 도심이 마비됐다. 오바마 대통령도 전용 헬기를 이용하지 못해 앤드루스 공군 기지에서 백악관까지 차량으로 이동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버지니아주에서만 24시간도 안 돼 767건의 교통사고와 382건의 자동차 고장 사고가 일어났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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